워런 버핏 위대한 기업과의 동행, 그리고 7인의 투자 철학 총정리[투자의 거목들 9편/완결]

지난 8편의 투자의 거목들 시리즈로 제레미 시겔의 장기 투자 데이터부터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심리적 통찰까지, 시대를 초월한 투자의 지혜를 탐구해 왔습니다. 이제 그 긴 여정을 마무리할 시간입니다.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여덟 번째 거인은 현대 투자의 아이콘이자, 앞선 대가들의 철학을 집대성하여 가장 강력한 투자 모델을 완성한 인물, **워런 버핏(Warren Buffett)**입니다.

이번 마지막 편에서는 워런 버핏의 핵심 전략을 분석하고, 1편부터 7편까지 다룬 거목들의 철학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통합 인포그래픽’**을 통해 독자 여러분의 투자 성향을 진단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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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거인의 어깨 위에서 완성된 철학: 워런 버핏 (Warren Buffett)

워런 버핏의 투자는 **’가치(Value)와 성장(Growth)의 완벽한 결합’**입니다. 초기에는 4편에서 다룬 벤자민 그레이엄의 영향으로 ‘저평가된 자산주’에 집중했으나, 이후 찰리 멍거와 필립 피셔의 영향을 받아 ‘성장하는 위대한 기업’으로 시야를 넓혔습니다.

① 경제적 해자 (Economic Moat)

버핏이 기업 선정 시 가장 중시하는 지표입니다. 중세 성곽의 연못(해자)처럼 경쟁자가 쉽게 넘볼 수 없는 진입 장벽을 뜻합니다.

  • 브랜드 파워: 소비자가 웃돈을 주고도 구매하는가? (예: 코카콜라, 애플)
  • 교체 비용: 다른 제품으로 바꾸기 어려운가?
  • 원가 경쟁력: 압도적으로 싸게 만들 수 있는가?

② 복리의 마법 (Compound Interest)

버핏 자산의 90% 이상은 60대 이후에 형성되었습니다. 이는 ‘시간’이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그는 잦은 매매로 수익을 갉아먹지 않고, 위대한 기업을 **장기 보유(Long-term Holding)**하여 자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복리 효과를 극대화합니다.

③ 능력의 범위 (Circle of Competence)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곳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그는 닷컴 버블 당시 기술주를 외면해 비난받았지만, 결국 버블 붕괴에서 살아남았습니다. 자신이 아는 영역 안에서만 승부를 보는 절제력이 그의 핵심 무기입니다.


2. [인포그래픽 데이터] 투자의 거목 8인 완전 정복

독자 여러분이 시리즈 전체를 한눈에 복습하고 비교할 수 있도록, 1편부터 8편까지의 핵심 내용을 표로 정리했습니다.

편수투자 대가 (Name)투자 스타일 (Style)핵심 지표 및 도구 (Key Metrics)핵심 철학 한 줄 요약 (Philosophy)
1편제레미 시겔
(Jeremy Siegel)
장기 투자 데이터
(Long-term Data)
주식의 실질 수익률
(Real Return)
“장기적으로 주식은 채권, 금, 현금보다 압도적으로 안전하고 수익률이 높다.”
2편존 보글
(John Bogle)
인덱스 투자
(Passive Investing)
Expense Ratio
(운용 보수/비용)
“건초 더미에서 바늘을 찾지 말고, 그냥 건초 더미(시장 전체)를 사라.”
3편레이 달리오
(Ray Dalio)
자산 배분
(Asset Allocation)
All Weather
(사계절 포트폴리오)
“미래는 예측할 수 없다. 어떤 경제 상황(성장/물가)에도 견디는 시스템을 만들어라.”
4편벤자민 그레이엄
(Benjamin Graham)
정통 가치 투자
(Deep Value)
NCAV (청산가치)
Margin of Safety (안전마진)
“자산 가치보다 싼 주식을 사서 원금을 잃지 않는 것이 투자의 제1원칙이다.”
5편하워드 막스
(Howard Marks)
마켓 사이클
(Market Cycle)
Second-level Thinking
(2차적 사고)
“시장의 시계추는 항상 탐욕과 공포 사이를 오간다. 지금 어디쯤인지 파악하라.”
6편피터 린치
(Peter Lynch)
생활 속 투자
(GARP)
PEG Ratio
(주가수익성장비율)
“당신이 가장 잘 아는 곳(직장, 쇼핑몰)에서 10배 오를 주식(Ten Bagger)을 찾아라.”
7편앙드레 코스톨라니
(Andre Kostolany)
심리 투자
(Psychology)
Liquidity (유동성)
코스톨라니의 달걀
“투자는 심리 게임이다. 우량주를 사고 수면제를 먹어라.”
8편워런 버핏
(Warren Buffett)
가치+성장 통합
(Quality Value)
Economic Moat
(경제적 해자), ROE
“독점적 경쟁력을 가진 위대한 기업과 평생 동행하며 복리를 누려라.”

3. [비교 분석] 나에게 맞는 멘토 찾기

8명의 거목들은 서로 다른 길을 걸었지만, 목표는 하나였습니다. 바로 **’확률 높은 승리’**입니다. 여러분의 성향에 따라 최적의 멘토를 연결해 드립니다.

① “나는 분석할 시간도 없고, 스트레스 받기도 싫다”

  • 추천 멘토: 제레미 시겔(1편), 존 보글(2편), 레이 달리오(3편)
  • 전략: 시장 전체를 사는 인덱스 펀드(ETF)나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놓고, 본업에 충실하며 시간을 믿고 기다리는 전략입니다. 가장 마음 편하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② “나는 숫자에 강하고, 쌀 때 사서 비싸게 팔고 싶다”

  • 추천 멘토: 벤자민 그레이엄(4편), 하워드 막스(5편)
  • 전략: 기업의 재무제표를 뜯어보거나(그레이엄), 시장의 사이클이 공포에 빠졌을 때(하워드 막스) 과감하게 진입하는 역발상 전략이 필요합니다.

③ “나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기업의 비즈니스를 보는 눈이 있다”

  • 추천 멘토: 피터 린치(6편), 워런 버핏(8편)
  • 전략: 생활 속에서 히트 상품을 발견하거나(피터 린치), 강력한 브랜드와 해자를 가진 기업을 발굴해(워런 버핏) 장기 동행하는 방식입니다.

④ “나는 시장의 돈 흐름과 대중 심리를 읽는 감각이 있다”

  • 추천 멘토: 앙드레 코스톨라니(7편)
  • 전략: 금리와 유동성의 변화, 대중의 심리 상태를 파악하여 남들과 반대로 움직이는 배짱이 필요합니다.

4. 시리즈를 마치며: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철학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지난 8편에서 연재한 [투자의 거목들] 시리즈는 제 블로그 ‘생각이 자라는 숲’의 핵심 가치인 **’데이터 검증’**과 **’논리적 분석’**을 투자에 접목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투자를 하고자 할 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막연한 기대나 소문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검증된 대가들의 데이터와 철학을 기반으로 할 때, 우리는 험난한 시장에서 길을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시리즈가 독자 여러분만의 견고한 투자 원칙을 세우는 데 단단한 주춧돌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데이터로 검증하는 투명하고 유익한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워렌 버핏: 가치 투자와 복리의 마법, 그리고 시즌 을 마치며..[투자의 거목들재8편]

안녕하세요. 블로그 ‘생각이 자라는 숲’의 에디터입니다.

그동안 벤자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부터 피터 린치(Peter Lynch)까지, 위대한 투자자들의 철학을 분석해 온 ‘투자의 거목들’ 시리즈가 어느덧 마지막 8편에 도달했습니다.

시즌 1의 대미를 장식할 인물은 현대 자본주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자자이자,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렌 버핏(Warren Buffett)**입니다. 그의 투자 철학은 단순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철저한 데이터 분석과 인내심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오늘은 워렌 버핏의 핵심 전략인 **가치 투자**와 경제적 해자, 그리고 **복리**의 힘을 분석하고, 우리 같은 개인 투자자가 이를 어떻게 ETF와 소수점 투자에 적용할 수 있을지 정리하며 시리즈를 마무리하겠습니다.


1. 가격과 가치의 괴리를 이용하라: 안전 마진

워렌 버핏 투자의 제1 원칙은 그의 스승 벤자민 그레이엄에게서 물려받은 안전 마진(Margin of Safety, ) 개념입니다.

“Price is what you pay. Value is what you get.” (가격은 당신이 지불하는 것이고, 가치는 당신이 얻는 것이다.)

  • 핵심 분석: 주식 시장은 단기적으로는 투표 기계(인기투표)와 같지만, 장기적으로는 체중계(내재 가치 반영)와 같습니다. 버핏은 기업의 **내재 가치**보다 주가가 현저히 낮을 때 매수하여, 그 괴리가 좁혀질 때까지 기다립니다.
  • 적용점: 우리는 기업의 적정 주가를 완벽히 계산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시장 전체가 공포에 질려 저평가되었을 때, 혹은 우량한 ETF가 일시적인 악재로 하락했을 때를 매수 기회로 삼는 ‘역발상 투자’가 필요합니다.

2. 무너지지 않는 성 :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

버핏이 단순한 저평가 주식을 넘어 ‘위대한 기업’을 찾을 때 사용하는 기준은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 )**입니다. 중세 시대 성곽을 보호하기 위해 파놓은 연못(해자)처럼, 경쟁사가 쉽게 넘볼 수 없는 진입 장벽을 가진 기업을 뜻합니다.

  • 브랜드 파워: 코카콜라(Coca-Cola)처럼 소비자가 가격이 올라도 찾을 수밖에 없는 강력한 브랜드.
  • 교체 비용: 애플(Apple)의 생태계처럼 한 번 사용하면 다른 제품으로 바꾸기 어려운 구조.
  • 비용 우위: 압도적인 규모의 경제로 경쟁사보다 싸게 만들 수 있는 능력.

데이터를 분석할 때, 단순히 PER(주가수익비율)이 낮은 기업이 아니라, **ROE(자기자본이익률)**가 꾸준히 높게 유지되는 기업이나 ETF가 바로 이 ‘해자’를 가졌을 확률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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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시간은 훌륭한 기업의 친구: 스노볼 효과

워렌 버핏의 자산 중 99%는 그가 50세 이후에 형성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복리(Compound Interest)**의 힘, 즉 **스노볼 효과(Snowball Effect)**입니다.

  • 논리적 구조: 연평균 수익률(CAGR)이 20%라고 가정할 때, 초기 자본보다 더 중요한 변수는 ‘투자 기간’입니다. 눈덩이를 굴릴 언덕(시간)이 길수록 눈덩이(자산)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집니다.
  • 투자 실험 적용: 제가 블로그를 통해 진행 중인 ‘소수점 투자’나 ‘적립식 매수’는 당장의 큰 수익보다는 이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잦은 매매로 수수료와 세금을 낭비하는 대신, 우량한 자산을 오래 보유하는 것이 버핏 식 투자의 정수입니다.

4. 개인 투자자를 위한 조언: 인덱스 펀드(Index Fund)

버핏은 자신이 죽으면 아내에게 “국채에 10%, 나머지 90%는 **S&P 500 인덱스 펀드(Index Fund)**에 투자하라”고 유언을 남겼습니다.

  • 분석: 전문적인 기업 분석(Valuation)이 어려운 개인에게는 시장 전체의 성장에 베팅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뜻입니다.
  • 실천: 우리는 개별 기업의 재무제표를 모두 뜯어볼 시간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의 S&P 500이나 나스닥 100, 혹은 한국의 우량 기업을 모은 ETF를 꾸준히 모아가는 것이 버핏의 조언을 가장 충실히 이행하는 방법입니다.

마치며: 투자의 거목들 시즌 1을 완주하며

지난 8편의 시리즈를 통해 우리는 시대를 풍미한 거인들의 어깨 위에 올라타 보았습니다. 그들의 스타일은 각기 달랐지만, 공통점은 명확했습니다.

  1. 철저한 분석: 감이 아닌 데이터와 사실에 근거했다.
  2. 원칙 고수: 시장의 소음(Noise)에 휘둘리지 않았다.
  3. 인내심: 시간의 힘을 믿고 기다렸다.

워렌 버핏은 **”잠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당신은 죽을 때까지 일을 해야만 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시리즈가 여러분이 ‘생각이 자라는 숲’에서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세우고, 경제적 자유를 향한 튼튼한 뿌리를 내리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주식투자는 정말 위험한 도박일까? 투자의 본질과 소액 자산 관리 전략

많은 사람이 주식을 ‘운에 맡기는 게임’이나 ‘목돈이 있어야 하는 위험한 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본주의 경제 체제에서 주식은 내 자산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인한 화폐 가치 하락]으로부터 지키는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주식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왜 지금 당장 소액이라도 시작해야 하는지 분석해 드립니다.

1. 주식투자와 도박의 결정적인 차이: ‘성장’의 유무

주식과 도박을 혼동하는 이유는 둘 다 ‘변동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본질은 완전히 다릅니다.

  • 도박은 제로섬 게임(Zero-sum Game): 누군가 돈을 따면 누군가는 반드시 잃어야 하는 구조입니다.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지 않습니다.
  • 주식은 포지티브 섬 게임(Positive-sum Game): 기업은 자본을 바탕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을 팔아 이윤을 남깁니다. 기업이 성장하면 주주와 기업이 이익을 공유하며 전체 자산의 파이가 커집니다.

즉, 주식은 운이 아니라 **’기업의 성장과 시간’**에 투자하는 행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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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돈이 없어서 못 한다”는 인식의 오류: 소수점 투자

“주식은 여유 자금이 수천만 원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과거의 방식입니다. 지금은 **소수점 투자 또는 주식 더 모으기**를 통해 커피 한 잔 값으로도 우량 기업의 주주가 될 수 있습니다.

  • 진입 장벽의 해소: 1주에 수백만 원 하는 우량주를 0.01주 단위로 쪼개서 1,000원부터 살 수 있습니다.(증권사별 금액의 차이가 있음)
  • 자본가 경험: 적은 금액이라도 매달 꾸준히 사 모으는 습관은 근로소득을 자본소득으로 전환하는 첫걸음이 됩니다.

3. 원금 손실이 두렵다면? ‘지수 ETF’와 ‘DCA’ 전략

개별 종목의 파산이 두렵다면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ETF([이티에프]: 상장지수펀드)**가 답이 될 수 있습니다.

  • 지수 투자: 미국 S&P 500이나 한국 KOSPI 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수백 개의 우량 기업에 자동 분산 투자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정 기업 하나가 망하더라도 시장 전체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해 왔습니다.
  • DCA 전략($Dollar Cost Averaging$, [달러 코스트 애버리징]): 주가가 높든 낮든 매달 정해진 금액을 기계적으로 매수하는 ‘정액 적립식 투자’를 활용하면,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고 심리적 불안감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4. 가장 큰 위험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현금을 예금에만 넣어두는 것이 안전하다고 믿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매년 발생하는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예금 금리가 물가 상승분을 따라가지 못할 때 내 돈의 실질 구매력은 오히려 감소합니다.

쉽게 요약하자면, 실질 구매력이란 **”내 지갑 속의 만 원으로 오늘 짜장면을 몇 그릇 사 먹을 수 있는가?”**에 대한 능력입니다.


1. 10년 전과 오늘, ‘만 원’의 가치 비교

가장 쉬운 예로 **’국밥 한 그릇’**의 가격을 떠올려 보겠습니다.

  • 2016년 (10년 전): 국밥 한 그릇이 7,000원이었습니다. 만 원을 들고 가면 국밥 한 그릇을 든든하게 먹고도 3,000원이 남았습니다.
  • 2026년 (현재): 국밥 한 그릇이 12,000원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똑같은 만 원을 들고 가도 국밥 한 그릇조차 사 먹을 수 없습니다.

분석: 지폐에 적힌 숫자는 똑같은 ‘10,000’이지만, 10년 전에는 국밥 1.4그릇을 살 수 있었던 돈이 지금은 0.8그릇밖에 못 사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줄어든 **’0.6그릇만큼의 가치’**가 바로 실질 구매력이 하락한 것입니다.


2. 예금 이자와 실질 구매력의 관계

많은 분이 “은행에 넣어두면 원금은 지키니까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질 구매력 관점에서는 손해일 수 있습니다.

  • 상황: 은행 예금 금리가 **연 2%**인데, 물가 상승률($Inflation$, [인플레이션])이 **연 4%**인 경우
  • 결과: 내 통장의 숫자는 2% 늘어나서 기분이 좋지만, 실제로 시장의 물건값은 4%가 올랐습니다.
  • 결론: 결과적으로 나는 -2%만큼 가난해진 것입니다. 돈의 ‘이름표(명목 가치)’는 커졌지만, 그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의 양(실질 구매력)’은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3. 실질 구매력을 이해하기 위한 간단 표

구분명목 가치 (NominalValue)실질 구매력 (RealPurchasingPower)
의미화폐에 표시된 숫자 그 자체그 돈으로 실제로 살 수 있는 물건의 양
변화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음 (만 원은 영원히 만 원)물가가 오르면 가치가 하락함
핵심“내 통장에 1억이 있다”“내 1억으로 서울의 아파트를 몇 평 살 수 있는가?”

4. 왜 주식투자가 실질 구매력을 지켜주나요?

현금은 가만히 두면 물가 상승이라는 ‘보이지 않는 도둑’에게 가치를 빼앗깁니다. 반면, **주식(기업)**은 물가가 오르면 제품 가격을 올려서 이익을 방어합니다.

  • 물가 상승: 밀가루 값이 오르면 짜장면 가격도 오릅니다.
  • 기업의 대응: 짜장면집(기업)은 가격을 올려 이익을 유지하고, 그 가치는 주가나 배당에 반영됩니다.
  • 투자자의 이득: 주가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보다 높다면, 투자자는 내 자산의 실질 구매력을 성공적으로 지켜내고 오히려 키운 것이 됩니다.

실질 구매력이란 돈의 ‘액수’가 아니라, 그 돈이 가진 **’물건을 사는 힘’**입니다. 이 힘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단순히 돈을 모으는 것을 넘어, 가치가 함께 성장하는 자산에 투자해야 합니다. 결국 주식을 하지 않는 것은 내 자산의 가치가 서서히 깎이는 것을 방치하는 것과 같습니다. 투자는 선택이 아니라, 내 노후와 가족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자산 관리 수단입니다.


결론: 공부하며 작게 시작하세요

주식에 대한 불신은 대개 ‘모르는 것에 대한 공포’에서 기인합니다. 복잡한 분석이 어렵다면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ETF부터, 아주 작은 금액으로 시작해 보시길 권합니다. 시간이 지나 복리( 이자에 이자가 붙음)의 마법이 발휘될 때, 오늘의 시작이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드는지 실감하게 될 것입니다.

[슬기로운 투자 생활] 워렌 버핏이 매일 챙겨보는 투자 조언, “지금 당신은 탐욕입니까?” (feat. 하워드 막스)

“메일함에 하워드 막스의 메일이 보이면, 나는 다른 모든 것을 제쳐두고 그것부터 읽는다.” — 워렌 버핏 (Warren Buffett)

‘투자의 신’이라 불리는 워렌 버핏조차 가장 먼저 챙겨 읽는다는 메모. 바로 **오크트리 캐피털(Oaktree Capital)의 회장, 하워드 막스(Howard Marks)**의 글입니다.

도대체 그가 어떤 통찰을 가지고 있기에 버핏마저 열광하는 걸까요? 시장이 혼란스러울수록 빛을 발하는 그의 핵심 철학, **’시계추 이론’**을 통해 오늘 우리의 투자를 점검해 보려 합니다.

1. 시장은 ‘계산기’가 아니라 ‘감정’으로 움직인다

하워드 막스는 주식 시장을 차가운 기계나 계산기로 보지 않습니다. 대신 그는 시장을 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시계추(Pendulum)’**에 비유합니다.

시계추의 움직임을 상상해 보세요. 시계추는 중앙(적정 주가)에 가만히 멈춰 있는 법이 거의 없습니다. 대신 양쪽 끝을 향해 끊임없이, 때로는 아주 격렬하게 오고 갑니다.

시계추
  • 오른쪽 끝은 ‘탐욕(Greed)’입니다. 모든 것이 완벽해 보입니다. “이번엔 다르다”는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자산 가격은 기업의 실제 가치보다 훨씬 비싸집니다. 누구나 돈을 법니다.
  • 왼쪽 끝은 ‘공포(Fear)’입니다. 세상이 곧 망할 것 같습니다. 우량한 기업조차 거들떠보지 않고, 가격은 가치보다 터무니없이 싸집니다.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단 하나의 진리는 이것입니다. “시계추가 한쪽 끝에 높이 올라갈수록, 반대쪽으로 되돌아가려는 에너지는 더 강력해진다.”

영원한 상승도, 영원한 하락도 없습니다. 탐욕이 정점에 달하면 필연적으로 공포가 찾아오고, 공포가 극에 달하면 기회가 찾아옵니다. 이것이 시장의 역사입니다.

2. 냉정한 자가진단: “지금 시계추는 어디에 있습니까?”

우리는 내일 주가가 오를지 내릴지 알 수 없습니다. 하워드 막스조차 “미래 예측은 시간 낭비”라고 단언합니다. 대신 그는 이렇게 묻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가 아니라, 지금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여러분의 주변을 한번 둘러보십시오. 그리고 솔직하게 답해 보십시오.

  • 지금 사람들이 주식 이야기를 하며 눈을 반짝이고 있나요? 너도나도 수익을 자랑하며 매수를 권하고 있나요? (탐욕의 신호)
  • 아니면, 뉴스와 신문이 연일 ‘경기 침체’와 ‘위기’를 경고하고, 사람들은 주식 계좌 열어보기를 두려워하고 있나요? (공포의 신호)
탐욕/공포 지수(Greed & Fear Index)

한국 시장은 현재 매우 뜨겁습니다. 반도체와 방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코스피는 4,550선 안팎을 오가며 사상 최고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스닥 역시 950선에 근접했습니다. 미국은 여전히 강하지만,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던 피로감에 ‘차익 실현(Profit Taking)’ 욕구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다우 지수는 49,000선을 돌파한 후 소폭 조정을 받고 있으며, S&P 500 역시 최고점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나스닥만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세를 유지 중입니다.

남들이 탐욕에 취해 샴페인을 터뜨릴 때 우리는 두려움을 느껴야 하고, 남들이 공포에 질려 도망칠 때 우리는 공격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이것이 남들과 다르게 생각해서 이기는 **’2차적 사고(Second-Level Thinking)’**의 핵심입니다.

3. 공격보다 중요한 것은 ‘살아남는 것’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막스는 투자를 ‘아마추어 테니스 경기’에 비유합니다.

프로 선수들은 강력한 스매싱으로 점수를 따지만, 아마추어 경기에서는 **’실수를 안 하는 사람’**이 이깁니다. 무리하게 강타를 날리려다 네트에 걸리는 것보다, 그저 공을 얌전하게 넘기기만 해도 상대방의 실수로 점수를 얻기 때문입니다.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박 수익(홈런)을 노리다 치명적인 손실(삼진 아웃)을 당하면 복리의 마법은 깨집니다.

  • 내 포트폴리오가 ‘시장이 계속 좋을 것’이라는 전제로만 짜여 있지는 않나요?
  • ‘내가 틀려도 괜찮을 만큼’ 충분한 안전마진을 확보했나요?

지금은 내가 얼마나 벌 수 있을까를 계산하기보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위험은 어디까지인가를 점검해야 할 때입니다.

마치며: 흔들리는 시계추 위에서 평정심을 잡다

하워드 막스의 조언이 위대한 이유는, 우리에게 ‘평정심’을 선물하기 때문입니다.

시장이 과열되면 ‘곧 식겠구나’ 생각하며 차분히 현금을 확보하고, 시장이 폭락하면 ‘곧 기회가 오겠구나’ 생각하며 용기를 낼 수 있습니다. 시계추가 어디로 향하든, 그 원리를 아는 투자자는 불안해하지 않습니다.

독자 여러분 마음속의 시계추는 지금 어디를 가리키고 있나요? 부화뇌동하지 않고 본질을 꿰뚫어 보는 현명한 투자자가 되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