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의정] 농촌 소멸의 해법을 찾아서: 여주 구양리 ‘햇빛소득마을’ 견학기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시름하는 농촌의 미래는 어디에 있을까요? 저는 오늘 그 답을 찾기 위해 김제시 농촌활력과 박부녀 과장님, 백승자 팀장님, 김창우·온자연 주무관님, 그리고 농촌경제사회서비스 활성화 지원센터 실무진과 함께 여주시 세종대왕면 구양리를 다녀왔습니다.

구양리는 이미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방문하고, 김민석 국무총리, 우원식 국회의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국정 핵심 인사들이 잇따라 찾은 ‘대한민국 에너지 자립 마을의 성지’입니다.

1. 주민 주도형 ‘구양리 햇빛두레 발전 협동조합’

  • 결성: 2021년 주민들이 스스로 에너지 협동조합을 결성하였습니다.
  • 설치 장소: 마을 공동 소유의 공유 재산인 마을회관 지붕, 마을 창고 지붕, 체육 시설, 주차장 등 유휴 부지를 활용했습니다.
  • 발전 규모: 약 1MW(1,000kW)급 규모의 태양광 발전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2. 경제적 수익 및 복지 활용

  • 수익 규모: 월 평균 약 1,000만 원~1,100만 원 수준의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연간 약 1억 2,000만 원 규모)
  • 복지 환원:
    • 마을 식당 운영: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마을 식당에서 무료 급식(점심)을 제공합니다.
    • 마을 행복버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등을 위해 자체적으로 무료 행복버스를 운행하여 이동권을 보장합니다.
    • 기타: 공동 농기계(이앙기, 콤바인 등) 구입, 건조장 설치, 풋살 경기장 조성 등 마을 시설 개선에 사용합니다.

3. 공유의 가치로 일궈낸 ‘햇빛연금’의 실체

구양리의 핵심은 마을 공동 소유의 유휴 부지를 활용한 1MW급 태양광 발전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전기를 파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주민들이 직접 ‘햇빛두레 발전협동조합’을 결성해 운영하며, 여기서 발생한 월 1,0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마을 공동체의 복지로 환원하고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확인한 구양리의 모습은 놀라웠습니다.

  • 공동 식사 시스템: 발전 수익으로 마을 식당을 운영하며 주민들에게 매일 점심 무료 급식을 제공합니다. 이는 독거노인 문제와 식사 해결이라는 농촌의 고질적인 과제를 해결하고 있었습니다.
  • 이동권 보장: 수익금으로 ‘무료 행복버스’를 운행하여 교통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발이 되어드리고 있었습니다.
  • 지속 가능한 인프라: 농기계 공동 구입과 건조장 설치 등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데에도 수익이 재투자되고 있었습니다.

4. 정책적 시사점: 김제형 햇빛소득 모델을 꿈꾸며

오늘 견학을 통해 우리 김제시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주민 주도형 협동조합 모델 확립: 외지 자본이 이익을 독점하는 구조가 아니라, 실질적인 혜택이 주민에게 돌아가는 ‘시민 참여형’ 에너지 사업 모델이 필요합니다.
  2. 공유 자산의 재발견: 관내 마을회관, 저수지, 주차장 등 유휴 공유지를 전수 조사하여 발전 시설 설치 가능성을 검토해야 합니다.
  3. 수익의 복지 체계화: 단순 현금 배당을 넘어, ‘마을 식당’이나 ‘마을 택시’처럼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공동체 서비스로 연결하는 조례 및 지원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5. 정부 정책의 롤모델 (햇빛연금의 시작)

  • 전국 확산: 정부는 구양리 모델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전국에 햇빛소득마을 2,500곳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의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소멸 위기에 처한 농촌 마을이 재생에너지를 통해 경제적 자립 기반을 마련하고 공동체를 회복한 ’21세기 새마을 운동’의 사례로 평가받습니다.

글을 마치며

구양리는 재생에너지가 단순한 환경 보호 수단을 넘어, 농촌의 공동체를 회복시키고 경제적 자립을 가능케 하는 강력한 도구임을 증명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함께한 농촌활력과 및 센터 실무진과 나눈 고민들이 김제시민의 삶을 바꾸는 실질적인 정책으로 꽃피울 수 있도록 의정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함께해주신 박부녀 과장님을 비롯한 실무진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